[운동화 신은 뇌], Spark!

 

 

  주말동안 나를 꼼짝없이 앉아 읽게 만들었던, 뜨겁게 달궜던 책이다.  아쉽게도 내가 사는 곳에서는 한글로 된 책을 구할 수 없었지만, 찾아보니 한국어 책은 [운동화 신은 뇌]라는 아주 재미있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있었다.

 

  이 한권을 다 긑내고 나서 나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신념이 남들과 좀 다르다고 해서 어느정도 위축되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잘 하고 있다는 확인을 받은거 같은 생각이 들어 기쁘고, 조금은 울컥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In order for man to succed in life, God provided him with two means, education and physical activity. Not separately, one for the soul and the other for the body, but for the two together. With these two means, man can attain perfection. 

                                                                                                                                                                                                - Plato 

  인간이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 하나님은 그에게 교육과 육체적 활동이라는 두 가지 수단을 제공하셨다.따로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는 영혼을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몸을 위한 것이며, 둘은 함께 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방법으로 인간은 완벽을 이룰 수 있다.(네이버번역)

 

  이 책의 첫페이지에 있는 글이다. 이 글을 읽는 순간, 나는 숨이 멈춘거 같은 착각이 들만큼 강한 충격을 받았다. 바로 이것이다. 내가 그동안 주구장창 사람들에게 말하며, 널리 퍼뜨리고 싶어했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던 것인데, 이것을 먼저 말한분이 그 유명한 철학자이시라니, 감겫러웠다.

 

  나는 미국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다. 한국과는 조금 다른 종류의 일도 포함되고, 또 안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재활이 필요하신 분들을 계속 만나고 있다. 오랫동안 환자분들을 만나면서 나는 이 두가지를 강조해왔다. 그래서 보통 다른 치료사들은 말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나는 세션에서 말을 엄청 많이 하는 사람이다. 교육이 가장 중요한 파트라는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그 건강한 움직임을 끊임없이 가르치고 반복하는 일이 내가 세션에서 하는 가장 중요하고도 많은 일이다. 

  건강한 움직임이 일으키는 몸의 변화는 곧 뇌의 변화를 끌어내고, 뇌의 변화는 다시 감정의 변화를 불러일으켜 현재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우울증, 스트레스등의 만성적인 문제를 해결하게 되고, 이런 변화는 다시 뇌의 변화로 연결되며, 결국 이 모든 원리의 근간에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의 이론에서 나오니, 내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믿고, 실천해 온 모든것이 녹아있는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너무나 즐거운 마음으로 몰입해서 읽었던 이 책을, 언젠가 나의 북클럽 멤버들과 나누고 싶은 바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