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은 깼는데 몸을 일으키기 싫어 침대에서 밍기적 거리다 만난 책,
이동환선생님의 [이기는 몸]은 누운 자리에서 읽다가 결국에는 게으른 내 몸을 일으켜 앉게 만들고 완독을 해버렸다.
실질적이고, 간략하게 알아야 하는 모든 경우의 상황에 대해서 친절히 설명해 주셨다.
바이러스를 이기는 몸, 질병을 이기는 몸, 그리고 노화를 이기는 몸, 이렇게 세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 이 책에서 나는 작가가 말하는 몇가지를 나눠 보고자 한다.
우리의 뇌는 상상과 실제를 구분하지 못하므로, 실제로 운동을 하여 시냅스를 늘리지 않더라도 상상을 통해 시냅스를 만들고 늘릴 수 있다. 그래서 운동선수들이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실제로 운동을 하지 않고 상상만 해도 운동실력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저도 환자를 만나는 일을 하다보니 이 부분에 참 공감을 하며 읽었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적용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봐야 겠다 생각해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을 단순한 노화현상이 아닌 질병으로 봐야 한다고 결정하고 병명을 사코페니아(Sarcopenia) 라고 했습니다. 실은 인체중에서 노화하지 않는 유일한 기간이 바로 근육입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사용하면 할 수록 커지고 힘이 세지며, 사용하지 않으면 바로 축소되고 힘이 약해지는 것이 근육이기에, 우리가 잘 만 이용하면 평생 건강을 유지하는데 과히 결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면패턴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관이 건강하며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일정한 시간에 잠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특히나 '해파리 수면법'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수면을 잘 하려면 신체적인 측면과 정신적인 측면을 모두 반영해야 한다고 합니다. 즉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온 몸을 차례대로 내 몸이 해파리가 된다는 상상을 하며 온몸의 힘을 빼는 방법인데, 이렇게 신체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을 동시에 하게 되면 바로 숙면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재미있지만, 실제로 해보니 효과가 상당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우리가 어디에 힘을 준다는 생각조차 못하면서 온몸 구석구석마다 필요없는 텐션을 주고 있기 마련입니다. 스스로 잘 관찰해 보세요, 의자에 앉아있을때, 나는 왼쪽 엉덩이에 힘을주고 앉아있는지, 다리를 꼬고 오른쪽 다리로만 힘을 주고 앉아있는지, 허리에 힘을 주고 있는지, 왼쪽 어깨 승모근에 힘을 주고 있는지,, 그 텐션을 풀어주는 작업은 숙면에서만 필요한 것은 아닌거 같아요
'반추'와 '성찰'을 통해서 감정이 달라짐을 말합니다. 인간에게 반추란 '지나간 일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성찰이 일어나면서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더라도 그 상황을 다른 각도로 바라볼 수 있고 내 마음이 좀 편안해 질 수 있다는 마음을 먹게 됩니다. 우리는 어쩌면 반추는 잘 하지만 성찰은 잘 못마나고 있는건 아닌가 합니다. 반추를 하는 중에 지나간 일을 되돌아 생각하면서 계속 같은 패턴의 부정적인 감정들과 생각들에 사로잡혀 다른 각도로 바라보며 내 마음이 좀 더 편안해지는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지나간 과거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려 부단히 공부하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밝은 미래를 꿈꾸며 상상할때, 나의 힘들었던 과거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거같습니다.
제 경험을 한가지 말하자면, 저는 첫 아이가 태어나고 5개월쯤 되었을때,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막막한 마음에 압구정동에 유명하다는 신점을 본다는 분을 만나러 간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분이 해주신 말씀이 저는 죽는 날까지 일한다고 하셨어요, 어린 마음에 어찌나 상처가 되고 내 자신이 불쌍한지 그 연민에서 빠져나오지를 못했었지요, 나는 죽는 날까지도 일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 힘든가 보구나, 나는 좀 편안하게 인생을 살면 안되는 거구나, 등등 이런 생각들을 아주 오랫동안 하면서 자기연민에 엄청 빠져있었는데,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를 나누며 계속 공부하고 도전하다보니, 이 얼마나 축복인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나는 죽는날까지도 건강하여 일을 할 수 있는거라는 생각이 드니 이보다 더 기분 좋을 수가 없더라구요 ㅎㅎㅎ
작가는 그 외에도 마그네슘, 오메가 3, 비타민 C 의 중요성도 다시한번 강조하시면서 이 책을 마무리 하셨는데요, 단숨에 읽어갈 수 있을만큼 쉽게 쓰여져 있으면서도 많은 양을 다루고 있어 도움이 되어서 더 좋았던 책이었으나, 중간에 오타가 눈에 많이 띄는 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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